영화감독 임상수-홍상수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임상수 감독 ‘돈의 맛’-홍상수 감독 ‘다른 나라에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임상수 3번째·홍상수 8번째 칸 무대
두 감독 사상 첫 경쟁부문 수상 노려
윤여정·유준상, 2년만에 칸서 재회
두 명의 ‘상수 감독’이 글로벌 영화의 축제의 중심에 다시 나선다.
두 편의 한국영화가 함께 경쟁부문에 오를 때마다 폐막식에서는 즐거운 수상소식을 전해왔다.(2004년 ‘올드보이’, 2007년 ‘밀양’, 2010년 ‘시’) 그래서 올해도 두 감독의 수상 여부가 일찍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임상수·홍상수 ‘칸이 사랑한 감독들’
임상수 감독은 신작 ‘돈의 맛’으로 2010년 ‘하녀’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칸을 찾는다. 돈에 얽힌 인간의 노골적인 욕망을 그린 ‘돈의 맛’은 윤여정·백윤식·김효진·김강우가 주연을 맡은 작품. 배우들 모두 인간의 탐욕을 연기하며 수위가 높은 베드신을 소화하는 등 임상수 감독의 전작 ‘하녀’ 보다 이야기나 표현 수위가 한 단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수 감독은 2005년 ‘그때 그 사람들’이 감독 주간에 상영하면서 처음 칸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하녀’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지만 수상은 실패했다. ‘돈의 맛’은 촬영 단계부터 칸 출품을 고려한만큼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 윤여정·유준상 또 칸에서 조우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 있다면, 그 감독들이 사랑한 배우도 있다. 윤여정과 유준상은 2010년에 이어 또 한 번 주연을 맡은 영화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특히 윤여정은 2년 전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등 칸에 초대받은 두 작품에 모두 출연한 데 이어 올해도 ‘돈의 맛’과 ‘다른 나라에서’에 모두 출연했다.
유준상의 경우는 홍상수 감독과 3년 연속 칸 레드카펫을 밟는 주인공이 됐다. 2010년 ‘하하하’, 2011년 ‘북촌방향’, 그리고 올해 ‘다른 나라에서’까지 계속 주연을 맡았다.
안방극장을 넘어 칸으로 이어지는 두 배우의 각별한 인연이 화제를 더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