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유소년 야구장 건설, 땅-비용 모두 부담 7월 개장‘양준혁 야구단’ 총감독도 맡아
김 전 사장은 소리 소문 없이 어린이 야구장 준비를 해왔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에 약 5000m²(약 1500평) 규모의 유소년 전용 야구장을 7월경 개장하기로 했다. 3월 중순 용인시청으로부터 야구장 건립 허가를 받았다. 그는 야구장 터와 건설비 모두를 부담하기로 했다. 야구장 1개 면과 라커룸 등 부대시설이 마련된다.
김 전 사장은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야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을 야구를 위해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을 뿐”이라는 거였다. 그는 “야구 꿈나무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작은 선물을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땅에 (야구장을 지어) 어린이에게 개방하게 돼 행복하다”고 했다.
양준혁은 “김 전 사장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야구장을 만들겠다’고 하셨다. 다양한 유소년 야구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양준혁야구재단은 대구시의 협조를 얻어 유소년 야구장 2개 면을 만들 예정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