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정당등록 취소돼 당명 분쟁소지는 없어강령은 민노당 골격 유지… 주한미군 철수-한미동맹 해체
통합진보당이 ‘진보당’으로 당명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통진당이 23일 배포한 당헌 개정안 초안에 따르면, 당명을 ‘진보당’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통진당 관계자는 “공동대표단이 오늘 회의에서 ‘통합’을 당명에서 떼어내는 데 동의했다”며 “통합은 과도기에 쓴 용어고 이제 정식 당명으로 가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통진당은 약칭으로 ‘진보당’을 선호했지만 진보신당이 2월 ‘유사당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진보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정당지지율 2%를 얻지 못해 정당등록이 취소되면서 당명에 대한 분쟁 소지는 사라졌다.
또 강령 개정안 초안은 △주한미군 철수 △종속적 한미동맹체제 해체 △남북 상호 군비 축소 등 과거 민주노동당 강령의 골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통진당의 당헌·강령 개정안은 다음 달 12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