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을 맞아 중국 관광객이 대거 참가할 ‘인천 중국의 날 문화관광축제’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인천 중구 자유공원과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린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축제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차이나타운이 있는 중구 자유공원과 100년 전 창고를 개조해 조성한 예술촌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주로 진행된다. 주 행사장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해외 영사관들이 자리 잡았던 조계지 주변 근대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또 정부 지원에 따라 국제시장으로 가꿔지는 신포시장과도 가깝다. 특히 축제기간 자유공원 일대에 철쭉, 벚꽃 등이 만발해 상춘객을 포함한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 첫날인 28일 오후 5시 반경 조선시대 외국인 사신단을 맞을 때 행했던 ‘수인국서폐의(受隣國書幣y)’라는 전통의례가 거리 퍼레이드 형태로 펼쳐진다.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수십 명이 전통의상을 입고 아트플랫폼에서 자유공원 정상의 특설무대까지 1km가량 걸어간 뒤 20분간 의식을 치른다.
이 같은 케이팝 공연은 29, 30일에도 이어진다. 29일 오후 2시엔 관광객들이 한류 음악과 춤을 따라 하는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대회’가 마련된다. 30일 오후 4시 반에는 셰인 예니밴드 번아웃 고고스타 등 아마추어 스타 음악인 8명이 공연하는 ‘케이팝 오디션 스타’가 열린다.
인천아트플랫폼 야외무대에서는 ‘한중 음식문화 교류전’이 열린다. 양국 음식의 정통 요리사들이 즉석에서 50가지 요리를 만들어 전시하면서 시민들이 시식도 할 수 있도록 한다. 인근 신포시장 상인회에서 제공하는 닭강정 만두 등 인천 대표 음식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깜짝 행사도 준비한다.
중국과 대만 공연팀은 28, 29일 오후 1∼3시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사자춤, 전통악기 연주 등 길거리 공연을 수시로 선보인다. 자유공원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차이나 퀴즈대회, 자장면 및 만두 빨리 먹기 대회가 열린다.
29일 오후 1시 인천아트플랫폼 특설무대에서는 인천대 ‘공자아카데미’ 초청으로 온 중국 다롄 시의 전통악단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 달 1일 오전 11시∼오후 6시 행사장과 다소 떨어진 남동구 남동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색 경연이 열린다. 한중 양국 노인 40개 팀이 민속춤, 건강체조, 댄스스포츠, 노래 실력을 겨룬다.
행사를 주관하는 인천도시공사 문화스포츠마케팅팀 홍정수 과장은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에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8000명 이상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032-260-5397, www.inchinafestival.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