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밸런스드 아마추어(BA) 드라이버’라는 부품도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BA는 원래 보청기 부품으로 개발됐다. 귀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로도 미세한 소리를 잘 살려내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것. 진동판도 금속 재질을 사용해 오래 들어도 음이 잘 변하지 않도록 했다. 여러 개의 BA가 들어간 이어폰은 다양한 음역을 재생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 일각에서는 BA를 ‘이어폰의 두뇌’라고 부를 정도다.
다만 20만∼50만 원대로 비싼 게 흠.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을 낮춘 보급형 이어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BA 이어폰 시리즈 13종(사진)을 국내에 선보였다. 가장 저렴한 ‘XBA-1’이 6만8000원으로 책정돼 가격 부담이 덜하다. 애플도 아이폰 전용으로 쓸 수 있는 BA 탑재 이어폰을 10만9000원에 팔고 있다. 우성전자, 애니모드 등 국내 중소기업도 10만 원 안쪽의 가격에 BA 탑재 제품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