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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단독/“최시중, 수사 무마 청탁도 받아”

입력 | 2012-04-24 22:04:00


[앵커멘트]
서울 양재동
현대차 그룹 건너 편에는

알짜배기 땅이 있습니다.

이 땅에 세워질
‘파이 시티’는
공사비만 2조 4천억원에 이릅니다.

지하 6층, 지상 35층의
복합 유통 센터를 짓겠다는 건데요.

파이시티의 이 모 전 대표는
지난 2004년 대출을 받아 이 땅을 샀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다급해진 이 대표에게
옛 직장 동료인 건설업자 이모 씨가
정관계에 로비를 해주겠다고 접근했습니다.

이 씨는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형 동생처럼 지내던 사람입니다.

억대 로비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최시중 씨는
횡령 사건에 휘말린 이 전 대표로부터
경찰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종식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채널A 영상] 단독/“최시중, 경찰수사 무마 청탁도 받아”

[리포트]
단일복합 유통단지론
국내 최대 개발사업인
파이시티는
2004년 사업 추진 이후
줄곧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2010년
비자금 조성과
각종 로비설이 흘러나왔고

파이시티 이모 전 대표는
수사 선상에 오릅니다.

1조4500억원을 대출 받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직원 2명에게
42억 원을 건네고
340여억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쓴 혐의입니다.

이 때 건설업자 이모 씨는
이 전 대표를 대신해

고향 선배인 최시중 전 위원장을
찾아가 구명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은
3번의 구속 영장 신청 끝에
이 씨를 구속했지만
수사가 쉽지 않았습니다.

[2010년 파이시티 비리 수사 경찰]
“(3번이나 구속영장 신청한 이유는?)경찰 입장에서는 금품 (액수) 이런 거 봤을 때 (구속 사유로 봤지만) 검찰에서 자꾸 기각을 하니깐. 우리 수사진들 입장에서 구속 시켜야 했죠”

이에 대해 최 전 위원장은
최근 지인에게
“당시 이 대표의 구속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바로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06년부터 2007년 초까지
이 씨로부터 서너 차례에 걸쳐
현금 수 천 만원이 담긴 돈 보따리를
받은 적이 있지만
방통위원장 시절엔 부정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탠드업 : 이종식 기자]
검찰은 내일 오전 10시 반
최 전 위원장을 불러

이 돈의 대가성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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