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어 큰돈 벌어… 파이시티 사업 추진하다 자금난
공사 중단된 파이시티 23일 오후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가 들어서기로 했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파이시티 전신인 경부유통의 대표를 맡은 그는 2003년 법원경매를 통해 파이시티 사업지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터를 낙찰받았다. 이후 터미널 인근 땅도 사들이며 파이시티 사업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지고 2010년 8월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으로 구성된 파이시티 채권단이 법원에 파산신청을 내면서 이 전 대표는 내리막길을 걷는다. 그는 사업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덤벼드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파이시티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의해 법정관리되던 시절 김광준 법정관리인이 서울 서초동 서울교대 인근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한 일의 배후로 이 전 대표가 지목됐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 전 대표는 파이시티 사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