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의 1분기 매출액은 1조2463억 원, 영업이익은 742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2%와 6.5% 각각 늘어난 규모지만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 영업이익률은 6.8%에서 6%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4분기에는 납품가격 조정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 감소와 올 1분기 영업이익률 하락이 맞물려 최근 주가가 하락한 셈이다.
만도 주가는 올 들어 14.6% 하락했다. 이헌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부품업체인 만도는 현대자동차의 주가와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주가가 충분히 조정된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첨단 부품을 적용할 자동차가 늘어나는 것도 기대 요인이다. 이 회사의 독자 기술인 사각지역 감지장치(BSD)와 차선유지 보조장치(LKAS) 등이 기아차의 K9,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 등에 잇달아 장착될 예정이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만도에 1년 이상 길게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높은 기술력,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 자동차 업황 호조 등에 따라 적어도 1년 이상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완성차업계가 부품업체인 만도에 납품 가격 인하를 압박할지 여부는 주요 변수로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