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 검찰에 불려가
벌써 12시간 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법무장관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채널A 영상] “법무장관·금감원장에 청탁…최시중 해결사 역할”
[리포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파이시티의 '민원 해결사' 역할을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파이시티 이모 전 대표에게서
"회사를 빼앗으려는 채권은행의
압박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자리에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전 대표가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2010년 10월에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전화해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 중수부는 오늘 오전
최 전 위원장을 소환해
파이시티 측에서 받은 돈이
청탁 대가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청탁을 들어준 구체적 단서가 포착되면서
형사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우선 최 전 위원장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고,
돈의 사용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대선 자금과의 연관성이 드러나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르면 내일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심복이자 '왕 차관'으로 불려온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박 전 차관의
서울 신계동 자택과 대구 사무실 등
3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