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돌린 사무부총장 휴대전화 메시지 복원
동아일보DB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지난해 10월 23일 민주당 서울지역위원장 긴급회의에서 박원순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100만 원짜리 돈봉투 3개를 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날 불구속기소된 전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 최광웅 씨의 휴대전화에서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복원했다.
문자메시지는 최 씨와 검찰의 체포를 피해 도주한 박 후보 측 조직특보 서모 씨가 주고받은 것으로 (손 전) 대표가 봉투를 나눠줄 것이라는 취지의 표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결과 당시 긴급회의에서 손 전 대표는 박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최 씨는 회의가 끝난 뒤 손 전 대표가 참가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사이에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돈봉투를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서울시선관위는 민주당 당협위원장을 지낸 A 씨로부터 “손 전 대표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1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주며 박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는 제보를 받은 뒤 이를 서울중앙지검에 통보했다. 손 전 대표도 A 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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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