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에 로봇 쓰고… 호흡기 질환 센터 만들고개방형 집중치료실 운영
다음 달 착공 예정인 계명대 동산의료원 성서병원 조감도.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동산의료원 성서병원(가칭)은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 성서캠퍼스 터 4만228m²(약 1만2000평)에 짓는다.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에 병상은 1033개. 설계도 ‘환자 최우선’이다. 특히 중환자를 위한 개방형 집중치료실이 자랑거리다. 미국 볼티모어 존스홉킨스 병원 등 세계적 수준의 미국 병원 8곳을 본뜬 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최근 10개월 동안 매일 30여 개 진료과별 회의를 거쳐 환자 움직임까지 고려한 진료실과 외래센터, 병상을 배치한 점도 특징이다. 8∼15층에 병동을 설치해 인근 강창교와 금호강, 대학캠퍼스를 정원처럼 내려다보며 치유 효과를 높이는 장점을 갖춘다. 외래센터는 본관 옆에 따로 마련해 접수가 번거롭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응급의료센터에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의료기기 공간을 만들어 환자 이동을 최소화하고 층마다 보호자 휴식공간도 마련한다. 미국에서 시행 중인 국제병원(JCI)과 친환경 건축물(LEED) 인증도 받아 품격이 다른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영남대병원은 지난해 호흡기질환 전문센터를 착공한 데 이어 내년에는 본관 병동 리모델링도 계획하고 있다. 최신 설비의 폐 재활치료실과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한다. 방사선 치료와 암 제거를 동시에 하는 첨단의료기기를 8월경 들여올 예정이다. 이관호 영남대병원장(54)은 “첨단 경쟁은 지역 대학병원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