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각 고등학교 1학년 일진 16명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로 경찰과 약속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자칭 잘나가는 '짱'들로 구성돼 4년간 주기적인 모임을 가져온 일진회 학생들의 학교폭력 예방 다짐서를 27일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자필로 더 이상 학생들을 괴롭히지 않고 다른 학생들의 범죄행위를 막겠다고 서약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모임에 속하지 않은 다른 학교의 짱이나 일진들은 '찌질이'라고 부르며 5곳의 특성화 고교 등에서 학교 폭력을 도모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초 승용차를 훔치다 불구속 입건된 이모(16) 군을 조사하던 중 이 모임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올해 3월부터 10여회에 걸쳐 학생들을 설득했다.
이번 달에는 이들을 상대로 3회에 걸쳐 학교폭력 심각성 설명회를 가지는 등 함께 식사를 하며 교내 괴롭힘, 폭행 등을 목격하면 제지하기로 맹세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경찰관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나쁜 짓을 하면 안된다는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지속적인 관계형성으로 비행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