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가만히 따져보면 이만수(사진) 감독은 SK호를 맡은 이래 순항해왔다. 대행으로서 지난해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고, 올 시즌 시범경기를 1위로 끝냈다. 정규시즌에서도 개막 후 9경기에서 7승2패로 치고나갔다. 그러다 맞게 된 최근 4연패였다. 대행 취임 직후 어수선했을 때 5연패 이후 최장기 연패다.
다만 올해 SK의 연패는 좀 특수하다. 총체적 난국이 아니라 누가 봐도 포인트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답답할 정도로 안 맞는 방망이가 주범이다. 투수력과 수비는 여전히 건재하다. 그래서 이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특타’였다. 26일 문학 두산전 패배 직후 선발타자 전원에게 특타를 시켰다. 그러나 문책성이 아니라 “슬럼프 때에는 생각을 하는 것보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는 지론에 입각해서 내린 결정이다.
이 감독은 “앞으로는 안 맞는 선수만 따로 특타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특타는 메이저리그에서 시작된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