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낯선 인간/피터 글루크먼, 마크 핸슨 지음·김명주 옮김400쪽·2만 원·공존
저자는 비만과 성인병, 청소년들의 일탈 등 현대병이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 속도가 문명의 발달 속도에 미치지 못해 생기는 문제라고 본다. 예를 들어 눈은 먼 곳을 보는 데 익숙하게 진화했지만 현대 인간은 어려서부터 근거리 사물만 주로 보기 때문에 근시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저자들은 모유 수유를 늘리고, 엄마와 아이의 상호작용을 늘리는 등 인간의 발달 단계 초기에 본능에 충실한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럴듯한 주장이지만 당장 실천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