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행복/레오 보만스 엮음·노지양 옮김/356쪽·2만8000원·흐름출판
세계 50개국 출신 심리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 정치학자와 정책전문가 등 전문가 100명에게 행복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들의 대답을 모아 엮었다. 그 결과 개인적인 감상보다 객관적인 연구로 입증된 행복론을 담아냈다. 쉬운 단어로 요약해 정리하고 컬러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곁들여 기존의 딱딱하고 추상적인 행복 관련 도서와 차별화를 꾀했지만 ‘예쁜 사진이 실린 교과서’ 같아 읽는 재미는 떨어진다. 굳이 값비싼 대형 판본을 쓸 필요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지난해 말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정치 지도자 200명에게 선물로 보내 화제가 됐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