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퇴계 이황 선생의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김병일 수련원 이사장, 강봉석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권영세 안동시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 기업은행 제공
동상은 높이 1.7m, 기단폭 1.06m로, 이황 선생이 정자관(程子冠)을 쓰고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가 앞을 바라보는 모습을 묘사했다. 기단 왼편에는 퇴계의 바람이었던 ‘소원선인다(所願善人多·착한 사람이 많아지기를 소원한다)’를, 오른편에는 퇴계의 사상을 재해석해 ‘사친이효 애국이충’(事親以孝 愛國以忠·효도로써 부모를 섬기고 충성으로 나라를 사랑한다)을 각각 새겨 넣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서양 기사도정신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한국 고유의 선비정신이야말로 후손들이 계승, 발전시켜야 할 문화”라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