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사진 등 근거.."구체적 정보 없다"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과 전망이 미국 조야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한반도 전문가와 민간 싱크탱크는 북한이 과거 2차례 핵실험을 했던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이르면 일주일 내에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미 정부는 "핵실험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정보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며 신중론을 견지하는 모습이다.
그는 그러나 "이는 정황에 따른 판단으로 언제 핵실험을 실시할 것인지를 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반도 전문가인 조엘 위트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핵실험 장소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용 갱도 굴착 움직임이 있다고 전한 뒤 "위성사진들을 보면 북한이 지난 몇 달 동안 핵실험을 준비해 왔음이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최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제든 (핵실험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북한 정권으로선 실패에 따른 리스크도 있지만 이런 걱정으로 움츠러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2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에서도 양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매우 높다"는 판단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 등에서 근무했던 군사·정보 전문가 프레데릭플라이츠는 지난 18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청문회 직후 연합뉴스 기자 등과 만난 자리에서 "현장에 토사의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내가 파악한 정확한 정보로는 이는 늘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북한이 단시일 내에 제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50%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핵실험 임박'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자 미 정부는 다음달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4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중국을 상대로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압박할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30일 개최되는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핵실험을 차단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