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 한 의원은 차에서 내려 김 씨의 상태를 살폈다. 그러나 운전자 정 씨와 다른 일행은 내리지 않았다. 한 의원은 몇 차례 김 씨의 다친 정도를 확인했고 김 씨는 “괜찮다”고 말한 뒤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어 한 의원은 김 씨에게 운전자나 본인의 연락처를 알리지 않은 채 일행과 함께 자리를 떴다. 당시 근처에 있던 행인이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측정 결과 정 씨의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1%) 수준인 0.128%로 나타났다. 경찰은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에 대한 처벌 근거가 없어 한 의원은 입건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