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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의원 음주 뺑소니車 동승 ‘물의’

입력 | 2012-05-01 03:00:00


4·11총선 때 경기 용인병 선거구에서 당선돼 3선에 성공한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음주운전 사고차량에 동승한 사실이 드러났다. 30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9시 58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정모 씨(40·여)가 운전한 SM7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지나던 김모 씨(20·여)를 치었다. 당시 가해 차량 조수석에는 한 의원이, 뒷자리에는 다른 일행 1명이 동승한 상태였다.

사고 직후 한 의원은 차에서 내려 김 씨의 상태를 살폈다. 그러나 운전자 정 씨와 다른 일행은 내리지 않았다. 한 의원은 몇 차례 김 씨의 다친 정도를 확인했고 김 씨는 “괜찮다”고 말한 뒤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어 한 의원은 김 씨에게 운전자나 본인의 연락처를 알리지 않은 채 일행과 함께 자리를 떴다. 당시 근처에 있던 행인이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측정 결과 정 씨의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1%) 수준인 0.128%로 나타났다. 경찰은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에 대한 처벌 근거가 없어 한 의원은 입건하지 않았다.

용인=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