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최대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월 초 끝나 아쉽긴 하지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기간에도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해 줄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5월 12일부터 이틀간 창원 대산면 가술리 농협경제사업소에서는 20회 창원수박축제가 열린다. 불꽃놀이 시민노래자랑, 수박 품평회, 농산물 직판 행사, 시식, 수박 깜짝 경매 이벤트, 수박 따기 체험행사 등이 마련된다. 시원한 창원수박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마산항 개항 113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마산 가고파 큰잔치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마산항 1부두에서 열린다. 개항일인 1899년 5월 1일을 기념해 1978년 첫 행사가 열린 이후 올해가 35회째다. 해상 선박 퍼레이드, 합포만 콘서트, 실버밴드 공연, 가고파 신인음악회, 청소년을 위한 늘푸른 음악회, 청정바다 콘서트, 연극, 무용, 재즈힙합 페스티벌, 우리지역 가요스타, 행복 나눔 콘서트 등 각종 공연이 풍성하다. 시민 휘호대회, 남녀시조 경창대회, 전국 국악 경연대회, 전국 백일장, 학생 미술 실기대회 등 경연도 이어진다. 야생화 전시회, 전국사진공모전, 마산항 변천 역사 사진전 등도 마련된다.
옛 마산시를 대표하는 음식인 아귀(경상도 사투리로 아구)찜을 알리는 4회 아구데이축제는 5월 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마산의 오미(五味) 가운데 하나인 아귀찜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아구데이위원회가 2009년부터 마련하고 있다. 5월 9일을 ‘아구데이’로 정한 것은 5와 9의 발음이 ‘아귀’의 경상도 사투리인 ‘아구’와 비슷해서다. 올해의 아구 할매상 시상, 아귀찜 시식회, 아귀찜 요리 경연 대회, 노래자랑, 인기가수 축하 공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엔 아귀찜을 평소보다 10% 할인 판매한다. 18회 비음산 진례산성 철쭉제도 5월 6일 창원시 토월동 비음산 포곡정 일대에서 열린다. 비음산 등산로 초입에서 능선까지 활짝 핀 아름다운 철쭉을 감상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창원부민의 항쟁지였던 진례산성(경남도 기념물 128호)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