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고 총동창회장 지낸 ‘영포라인’“朴 지원으로 사업 크게 확장” 소문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에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금품 수수 의혹과 연루돼 수사 선상에 오른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 뉴스1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이 회장은 귀국을 미루며 현지에서 검찰 조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한 측근은 “이 회장은 당초 지난달 28일에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검찰 수사 소식이 들린 뒤부터 전화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른바 ‘영포라인’으로 분류된다. 포항고 총동창회장과 프로축구팀 포항 스틸러스 후원회장을 지내는 등 포항에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했다. 최근에는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또 각종 지역사회 후원 사업에도 이름을 올려 지역에서는 탄탄한 기반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와 거래하는 제이엔테크의 급성장에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고 보는 이유는 박 전 차관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인연 때문이라는 평가도 많다. 정 회장이 포스코 회장에 오르는데 박 전 차관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은 업계에서 공공연히 나오는 얘기다.
이 회장은 4·11총선에서 대구 중-남에 출마한 박 전 차관의 선거자금을 지원하는 등 정치적 후원자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한 포항 지역 관계자는 “박 전 차관과의 친분이 그만큼 깊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이 회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