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1, 2, 3번 자진 사퇴를”… 개표후 무효기준 변경 논란도통진당, 조사결과 오늘 발표
통합진보당 이청호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이 1일 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의 부정선거에 책임이 있는 모든 당직자의 사퇴와 영구제명, 비례대표 1, 2, 3번 당선자(윤금순, 이석기, 김재연)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지난달 18일 최초로 당내 경선 부정 의혹을 공식 제기했던 이 위원장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나는 ‘패권파’들이 상상하는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검찰에서 그 끝을 보고 싶다면 끝까지 물타기하고 은폐해도 좋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이어 “내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금정구 공동지역위원장이라는 당직과 구의원이라는 공직까지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선이 실시된) 3월 18일 당 중앙선관위가 개표 이후 무효처리 기준(항목)을 4, 5개에서 2개로 줄여버렸다”며 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통진당은 “무효표 처리 기준은 개표 전에 변경된 것”이라며 “‘투표관리자가 선거인명부에 서명하지 않고 배부한 투표용지’와 ‘선거인이 선거인명부에 서명을 하지 않고 배부한 투표용지’ 등 두 가지 지침은 실제로 확인할 길이 없어 논리적 모순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투표가 끝난 후 ‘투·개표 지침’을 바꾼 것을 두고 총체적 관리 부실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