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관여 않고 경영 전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가(家) 상속 소송과 관련해 격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사적인 문제로 개인감정을 드러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2일 사과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소송 문제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고 전문가한테 맡기고, 삼성그룹을 키우는 데만 전념하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자신을 상대로 부친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차명재산 분할 소송을 낸 형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누나 이숙희 씨에 대해 지난달 감정 섞인 발언을 쏟아내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