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인 풍림산업이 2일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건설업계에 부도 공포증이 확산. 3일 서울 증시에선 중견 건설업체 범양건영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지고 두산그룹 계열인 두산건설 주가가 8% 이상 급락하는 등 풍림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져. 시공 순위 40위권의 한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 “나름대로 사업을 잘 운영하던 풍림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남 일 같지가 않다”며 “최근 금융권이 건설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에 소극적이어서 법정관리에 들어갈 회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한숨.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된 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잇단 보도자료 오류로 눈총. 농식품부는 1일 “최근 광우병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한우 판매량이 3.5%나 늘었다”고 발표했다가 불과 몇 시간 뒤에 “조사 기간을 늘려 다시 분석해 보니 한우 판매가 6.5% 줄었다”고 정정. 농식품부는 또 같은 날 ‘광우병 발병 이후 주요국의 대응 파악 현황’이라는 자료도 배포했는데, 이 자료에서 이집트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등 3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부분 수입금지 조치를 했다고 설명. 그러나 다음 날 농식품부는 “미국대사관 쪽에서 잘못된 정보라고 알려왔다”며 “실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건 인도네시아뿐”이라고 또다시 정정.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관계자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지난해 9월 대규모 정전사태로 최중경 당시 지경부 장관이 경질됐던 ‘아픈’ 기억이 있는 데다 최근 정전사고로 일부 원전이 가동을 멈추면서 전력 공급이 여의치 않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를 돌리는 데 따른 추가비용도 만만찮은 실정이기 때문. 한전 관계자는 “가뜩이나 4년 연속 적자라 힘든 판국에 원전 사고 때문에 추가비용까지 떠안고 있다”며 “정부에 요청한 전기요금 13.1% 인상안이 최대한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금융감독원이 2일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에 경북고와 영남대 출신의 김건섭 부원장보를 임명하자 금융계 일각에서 ‘특정 지역 편중 인사’ 논란이 제기. 한 금융계 인사는 “신임 김 부원장은 권혁세 금감원장의 고교 후배여서 그의 개인적 역량과 무관하게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고 전언. 또 지난달 임명된 한국은행의 신임 금융통화위원 4명 중 3명이 영남 출신이고, 최근 신임 금융연수원장으로 선임된 이장영 전 금감원 부원장도 경북고 출신이라고.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외국에 비해 일단 시장이 크지 않고 인건비나 에너지 비용, 땅값도 불리하다”며 “화학업계에서 한국은 대규모 투자를 하기에 매력적인 나라는 아니다”라고 발언. 그는 “한국이 가장 앞서 있는 것은 뛰어난 기술과 인재로, 여기에 투자해야 한다”며 “대규모 투자보다는 복잡하고 어려운 공장에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