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승객 342명과 승무원 45명 등 380여 명이 타고 있었다. 인천대교에 들어서면서 인천항 갑문으로 입항하기 전까지 본선 위치, 속도 등이 모니터상에 수치로 표시되는데 모두 별(★)표로 처리됐을 뿐이다. 또 다른 선박의 위치를 표시해 주는 AIS 모니터에는 실제 운항되지 않는 선박들이 표시됐다. 해운선사에 따르면 GPS는 본선의 위치와 현재 속력, 진행방향을 정확히 알려준다. 이 시스템을 레이더와 연동시키면 다른 선박의 위치 속도 등 세부 정보를 알 수 있어 안전운항의 첨병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이 최근 인천 앞바다에서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7일 전부터 팔미도∼인천대교∼인천항 구간에서 GPS가 잇달아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박 선장의 설명이다. 뉴골든 브리지 5호는 이 구간을 운항할 때 속도를 평소보다 낮추고 선장과 선원들이 맨눈으로 주위를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