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소감을 묻자 “얼떨결에 다시 단장이 됐지만 어깨가 무겁다”며 웃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단장으로 한국을 종합 2위(금메달 76개)로 이끈 뒤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중책을 맡아 걱정스럽다는 거였다. 올해 런던 올림픽은 대한민국이 광복 후 처음 출전한 1948년 런던 대회의 감동을 재현하는 무대여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단장은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종합 10위’ 목표를 향해 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수영계 수장으로 ‘마린보이’ 박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성적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했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는 모두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영웅이다. 이들이 런던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는 얘기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