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에 날개 달다/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엮음382쪽·2만5000원·도서출판 식안연
맛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라면업체는 ‘매운 것을 못 먹으면 사내대장부가 아니다’라는 카피를 내세웠다. 마오쩌둥(毛澤東)의 명언 ‘장성에 오르지 못하면 사나이가 아니다’를 패러디한 것이다. 한류 열풍이 거센 일본 여성들에게 홍초를 팔 때는 홍초를 ‘뷰티 푸드’로 포지셔닝했다.
성공 사례만 있는 건 아니다. 일반 두부를 물컹거리고 비리다며 외면하는 미국인들을 붙잡기 위해 단단한 ‘슈퍼 펌 두부’를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찮았다.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