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트림/프레데릭 마르텔 지음·권오룡 옮김578쪽·2만5000원·문학과지성사
미국의 대중문화와 경쟁하고 있는 사례로 케이팝과 한류 드라마를 꼽은 부분이 흥미롭다. 한국 문화가 메인스트림이 될 수 있었던 이유로 저자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과 ’포맷 수출‘을 꼽았다. 외국어 교육에 집중한 보아, 잘생긴 외모를 내세운 슈퍼주니어는 현지화에 성공한 케이스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포맷 전쟁에서 승리했기에 동아시아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미국은 전 세계인이 좋아할 수 있는 포맷의 일반적인 제품을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완전히 고유한 문화도, 완전히 미국적인 문화도 아닌 콘텐츠가 메인스트림을 장악하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