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고 김덕수가 3회 3타점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학년생 김덕수(17)의 한 방이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었다.
부경고가 5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창원시 공동 주최) 마산 용마고와의 1회전에서 김덕수의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김덕수는 2-1로 앞선 3회 2사 만루에서 용마고 투수 김민우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경기 후 김덕수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렸다. 패스트볼이 들어와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렸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내 타격으로 인해 승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아직 상대 팀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2회전에서도 열심히 해서 꼭 팀이 8강에 진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김덕수는 신장 183cm에 체중 88kg의 체격 조건을 지니고 있다. 하체의 힘 활용이 일품이라는 평가.
가장 가고 싶은 프로 구단은 NC 다이노스를 꼽았으며, 두산 베어스의 김동주와 같이 공수를 겸비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3타점 2루타를 때려낸 김덕수에게는 패스트볼 하나를 노리라고 주문했다. 마침 초구부터 패스트볼이 들어와 타격을 했는데, 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하지만, 에이스 김희원의 제구력 난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된 부경고 한주석(17)은 0-1로 뒤진 2회말 1사 만루 상황에 등판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기는 등, 7 2/3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김덕수와 함께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부경고는 12일 치러지는 화순고와 배재고의 승자와 2회전에서 맞붙게 된다.(일시 미정)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