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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김덕수의 한 방’ 부경고, 용마고 꺾고 2회전 진출

입력 | 2012-05-05 20:31:10

부경고 김덕수가 3회 3타점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학년생 김덕수(17)의 한 방이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었다.

부경고가 5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창원시 공동 주최) 마산 용마고와의 1회전에서 김덕수의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김덕수는 2-1로 앞선 3회 2사 만루에서 용마고 투수 김민우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 한 방으로 인해 순식간에 스코어가 5-1로 벌어졌고, 부경고가 경기를 주도해 나갈 수 있었다.

경기 후 김덕수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렸다. 패스트볼이 들어와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렸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내 타격으로 인해 승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아직 상대 팀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2회전에서도 열심히 해서 꼭 팀이 8강에 진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김덕수는 신장 183cm에 체중 88kg의 체격 조건을 지니고 있다. 하체의 힘 활용이 일품이라는 평가.

가장 가고 싶은 프로 구단은 NC 다이노스를 꼽았으며, 두산 베어스의 김동주와 같이 공수를 겸비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경고 장문석 감독은 “감독 데뷔 후 첫 승이라 매우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에이스 김희원(18)의 컨트롤이 좋지 않아 고심 끝에 일찍 교체 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어 “3타점 2루타를 때려낸 김덕수에게는 패스트볼 하나를 노리라고 주문했다. 마침 초구부터 패스트볼이 들어와 타격을 했는데, 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하지만, 에이스 김희원의 제구력 난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된 부경고 한주석(17)은 0-1로 뒤진 2회말 1사 만루 상황에 등판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기는 등,  7 2/3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김덕수와 함께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부경고는 12일 치러지는 화순고와 배재고의 승자와 2회전에서 맞붙게 된다.(일시 미정)

창원=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팀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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