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베이징=사진공동취재단
울산의 기세가 매섭다. 최근 K리그 7경기 동안 4승3무를 했고, 홈에서는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K리그에선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울산 김호곤 감독은 경계의 끈을 놓지 않는다. 올 시즌 울산은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을 모토로 정한 뒤 이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모든 건 단계가 있다는 게 김 감독의 판단이다.
사실 선수단은 상당히 지쳐있다. 숨 가쁜 스케줄로 여유가 없다. 심지어 수중전을 앞두고 있는 제자들에게 “비를 맞고 뛰면 덜 지친다”는 빤한(?) 거짓말을 할 정도로 힘겨운 행군을 하고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김 감독은 5월이 올 시즌 농사를 가늠할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굵직한 매치 업이 줄지어 기다린다. 당장 11일 전북 원정을 마치면 토너먼트의 첫 관문을 홈에서 치르느냐 원정을 떠나느냐의 갈림길이 될 FC도쿄(일본)와의 챔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해야 한다. 그리고 20일에는 선두 자리를 놓고 수원과 적지에서 격돌한다.
울산|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