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안규현이 역투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무사 3루의 실점 위기. 하지만, 덕수고 2학년생 안규현(17)의 삼진 퍼레이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덕수고가 6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창원시 공동 주최) 강릉고와의 1회전에서 구원 투수 안규현의 6이닝 4피안타 1실점 11탈삼진 호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승리 투수가 된 안규현은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 등판해 와일드 피치로 무사 2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후 삼진 2개와 2루 견제사로 위기를 벗어났다.
경기 후 안규현은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우타자가 많은 상대 팀 타선에 슬라이더가 잘 먹혔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7회말 무사 3루의 위기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체 평가했다.
단숨에 닥터 K로 등극한 안규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투구 폼을 바꿔 언더핸드로 공을 뿌렸다.
닮고 싶은 투수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임창용. 신체 조건은 신장 185cm에 75kg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며 “선발 투수의 공이 좋지 못해 일찍 내렸는데, 구원 투수로 나선 안규현이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릉고 선발 투수 김강래(18)은 8 2/3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덕수고는 오는 13일 서울고와 2회전 경기를 갖는다.
창원=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팀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