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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마산고 천정호, 대회 첫 끝내기 안타 작렬

입력 | 2012-05-06 23:21:46

마산고 최승수가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1타점 3루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번 대회 첫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은 마산고 천정호(18)였다.

천정호는 6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창원시 공동 주최) 인천고와의 1회전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마산고는 천정호의 끝내기 안타와 승리 투수가 된 선발 투수 최동우의 9이닝 3실점 완투에 힘입어 인천고를 4-3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경기 후 천정호는 “패스트볼 하나만 노렸다. 앞선 타석에서 번번이 기회를 놓쳐 면목이 없었는데 이 한방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마산고가 절대 약하지 않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2회전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정호는 “타격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펀치력”이라 밝히며 “롯데 자이언츠의 김주찬과 같은 호타준족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또래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늦은 중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고, 신장 176cm와 체중 74kg의 신체조건을 갖고 있다.

마산고 이효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며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 마산고가 약체로 평가되지만 2회전에서도 반드시 승리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훈갑’ 천정호 선수에 대해서는 “체구에 비해 펀치력이 있는 선수다. 기대만큼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며 제자의 활약에 흐뭇해했다.

한편, 인천고의 선발 투수 천영웅은 7회까지 4피안타 3실점 12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고, 8회 구원 등판한 김승환은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마산고는 오는 12일 열리는 진흥고와 상원고의 승리 팀과 2회전을 갖는다. (일시 미정)

창원=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팀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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