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삼색(三色)의 디바(Diva)와 40인조 국악오케스트라가 만나 명품콘서트를 연다.
국가대표 판소리꾼 안숙선, 경기민요 명창 김장순, 해금의 시인 안수련은 8일 경기 분당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어버이날 국악콘서트를 개최한다. ‘아홉(A-hope)국악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이용탁 예술감독 겸 지휘자가 이들과 협연한다.
안수련은 “많은 분들이 오셔서 국악을 즐겼으면 좋겠다”며 “국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탁도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편곡한 새로운 형태의 국악연주회”라며 “즐거운 감흥과 즐거움이 남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장순은 국악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우리에게 친숙한 ‘한오백년’과 ‘이별가’ 등 경기민요 모음곡을 들려준다. 안숙선은 버들가지처럼 여리면서도 폭포수처럼 힘이 담긴 판소리 모음곡을 선사한다. 춘향가 중 ‘쑥대머리’와 ‘사랑가’로 관객의 가슴을 적신 뒤,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으로 한바탕 웃음을 전해준다.
노래하는 해금연주자로 잘 알려진 안수련은 해금협주곡 ‘사랑의 독백’과 ‘아베마리아’, ‘유레이즈미업(You raise me up)’ 등 서양의 명곡을 들려준다.
공연 중간 추첨을 통해 명인들의 애장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펼쳐 연주자와 관객들이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공연문의 ☎02) 2655-3100)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