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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핫이슈]‘시설 현대화’ 올 예산 1600억… 사용처-효율성 놓고 논란도

입력 | 2012-05-08 03:00:00


전통시장의 외형이 바뀌고 있다. 열악했던 주차장, 화장실, 편의시설 등이 개선되고 주변 환경도 쾌적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02년 이후 전통시장에 1조5711억 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시설 현대화사업(1조3513억 원)에 배정했을 정도로 하드웨어 개선에 역량을 집중했다. 올해 시설 현대화 관련 예산도 1600억 원에 이른다.

등록시장상인회를 중심으로 매년 1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전통시장 담당부서’를 통해 기획안을 내면 지자체와 중소기업청의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과 액수가 결정된다.

‘나주목사고을시장’은 대표적 성공모델로 거론된다. 투자가능 최대 액수(국비 70억 원+지방비 40억 원)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전통시장의 개념을 뒤바꾸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설투자 관련 예산의 용처와 효율성을 놓고 전국의 여러 시장에서 잡음도 불거졌다. 최근 국회 예산정책처는 “전통시장 시설투자가 고객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지 않다”며 “앞으론 시장의 경영혁신 지원액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통시장 관계자들은 “시설 현대화만큼이나 유통시장의 변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경영 노하우 역시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