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여수엑스포 D-4]“해저 6500m 유인잠수정 보러오세요”

입력 | 2012-05-08 03:00:00

일본관 공개설명회




일본관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대지진 피해 때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7일 오후 1시 전남 여수엑스포 국제관 내 태평양(D)블록 1층. 마치다 가쓰미(町田克己·62) 일본관 관장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한국이 가장 먼저 구조팀을 파견해줬다”며 “엑스포를 통해 한국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관 외벽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 주민들이 세계 각국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가 상영된다. 일본관 내부 1064m²(약 322평) 면적은 3개 전시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공간은 일본 연안이 생명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두 번째 공간은 가이라는 소년이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후 부흥과 재건을 위해 일어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마지막 공간은 지구 표면온도 변화 등을 보여주는 지구스크린, 세계 최고 유인잠수정 ‘신카이 6500’에 대한 설명 등이 이뤄진다.

각국의 치열한 전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관람객의 눈도 즐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엑스포 개막(12일)에 맞춰 앞다퉈 전시관 공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04개 여수엑스포 참가국 중 46개국은 개별 전시공간을 마련하는데 7일 일본을 시작으로 9일에는 태국과 모나코가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나머지 56개 국가는 공동 전시공간을 꾸민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는 참가 통보를 했지만 아직 전시시설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고 북한은 불참했다.

국제관은 엑스포장에서 가장 큰 건물로 서울 코엑스의 3배, 여수엑스포 주제관의 12배 크기다. 전체면적은 5만7500m²(약 1만7394평), 전시공간은 3만2306m²(약 9773평)로 지상 3층 건물이다.

바다를 주제로 하는 엑스포답게 국제관의 건물 외관은 안개 속에 보이는 다도해의 섬들을 형상화했다.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 3개 대양별로 각 국가관을 배치했다. 국제관 2층에서는 참가국이 운영하는 식당 등을 통해 전 세계의 음식을 맛보고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다. 지붕에는 남해안의 절경과 엑스포장을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