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에스트로겐 ‘이소플라본’, 안면홍조·골다공증 예방청소년 비만, 콩단백질+식이섬유소 포함된 두유로 걱정 끝
《가정의 달을 맞아 두유가 가족 건강을 지키는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두유 한 팩에는 보통 콩 170∼180알에 해당하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등 5대 영양소가 들어 있다. 또 어디서든 손쉽게 먹을 수 있다. 꾸준히 먹으면 청소년 성장 및 어른들의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두유를 연구하는 정식품 중앙연구소 이균희 연구원은 “두유는 연령대에 관계없이 단백질과 무기질을 보충해주고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온 가족 건강식으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 심혈관계 질환 예방효과
두유에 들어 있는 콩 단백질은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99년 ‘하루에 대두 단백질 25g(190mL 기준 두유 3∼4팩 정도)을 섭취하면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유용성 표기를 허용했다.
2005년 캐나다 구엘프대 연구진은 콩 단백질 섭취가 탈모를 촉진하는 남성호르몬(DHT)의 생성 농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도 쥐에게 항암제를 써서 탈모를 유발한 다음 콩을 먹였더니 탈모가 줄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를 근거로 정식품은 “환절기 탈모를 걱정하는 남성들에게도 두유가 좋다”고 주장한다.
○ 폐경기 증후군과 골다공증 예방하는 콩 성분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50대 전후 여성들은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안면 홍조와 우울증 등의 폐경기 증후군으로 고통을 받는다.
두유 속에 포함된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분자 구조가 비슷해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안면홍조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를 유도하는 물질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최근 미국 델라웨어대 연구진은 하루에 두유 두 잔을 마시면 안면홍조의 빈도와 강도를 최고 26%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두유에 포함된 식이 섬유소는 장운동에도 도움을 준다. 변비와 설사 등의 장애가 줄면 피부도 관리하기 쉬워진다.
○ 청소년 비만 예방에도 좋은 두유
콩에 포함된 콩 단백질과 식이섬유소는 비만 증상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콩 단백질은 지방저장효소의 작용을 방해하는 기능이 동물성 단백질보다 뛰어나다. 또 지방 대사를 증가시켜 콜레스테롤 합성을 줄인다. 결국 콩 단백질의 섭취는 혈중 지방 수준을 낮추고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국내에서도 콩 성분이 포함된 두유 제품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오래 팔리고 있는 베지밀은 1967년 개발됐다. 이 제품은 우유에 포함된 유당 때문에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는 아기들을 위해 개발됐다. 콩에는 유당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서 3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베지밀 개발로 명성을 쌓은 정식품은 올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건강 곡물 오트가 함유된 ‘오트밀 베지밀’을 내놓았다. 오트는 2002년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로 영양적 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트밀 베지밀은 칼로리 걱정이 많은 여성과 아침을 자주 거르는 수험생, 직장인 등 온 가족을 위한 영양 간식이다. 팩 하나(190mL)의 열량은 일반 두유보다 40% 낮은 70cal다. 칼슘 함량도 210mg으로, 뼈 건강에 좋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