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2017년에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를 사실상 유치했다. 충북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1990년 제71회 대회(청주시 개최)와 2004년 제85회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8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대한체육회의 제98회 전국체전 유치신청에서 충주시를 주 개최지로 내세운 충북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내 이변이 없는 한 충주 개최가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전국체전위원회를 열어 현지실사 여부 등을 논의한 뒤 다음 달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개최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충주시는 지난해 2016년 대회 유치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재수 끝에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당초 98회 전국체전에는 부산, 전남북, 경북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들 시도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충북체육회장)가 직접 이들 광역단체장에게 협조를 구하고 충북체육회도 타 시도 체육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명과 설득을 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내년부터는 경쟁이 아닌 개최 순서에 따라 여는 방식으로 규정을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충주시는 12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충주험멜 대 현대미포조선 내셔널리그 축구경기 식전행사에서 전국체전 유치 시민보고 행사를 하기로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