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안한 연간회원 등 제외올해 경기당 평균 7622명… 작년 동기比 41%나 줄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해부터 관중 집계 때 뻥튀기를 없애겠다고 한 만큼 예상됐던 일이다. 구단들이 연간회원권을 구입한 고객의 경우 경기장에 오지 않아도 관중 집계에 포함한 것 등이 뻥튀기의 대표적 사례였다. K리그는 뻥튀기 집계가 이뤄지던 지난해 사상 첫 300만 관중을 기록했다. 283경기(정규리그+플레이오프+컵대회)에 총 303만586명(평균 1만709명)의 관중이 찾았다. 평균 관중만 따지면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프로축구의 관중 뻥튀기는 공공연한 얘기여서 축구인조차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정규리그 532경기에 모두 681만28명(평균 1만2801명)의 관중이 찾았다.
뻥튀기 없이 실제 입장 관중만 집계해 빠진 거품은 얼마나 될까. K리그 정규리그 11라운드까지 88경기를 치른 8일 현재 전체 관중은 67만728명(평균 76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2만6255명(평균 1만2945명)보다 41.1%가 줄었다. 반토막 넘게 잘려나간 구단이 전체의 절반인 8곳이나 된다. 이 중 세 팀은 70% 넘게 줄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까지 구단이 직접 맡았던 관중 수 집계와 발표를 올해부터 티켓 발권업체가 하게 했다. 관중 집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치 코디네이터를 현장에 직접 보내고도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