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뺏기고 팬 관심 분산”장시간 격론 끝 결론 유보
8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NC의 2013시즌 1군 진입은 허용했지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제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구단 대표는 “NC 관련 안건은 금세 통과됐다. 하지만 10구단 승인에 대해선 긴 시간 동안 격론이 오갔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KBO는 “10개 구단으로 가는 게 기본적으로 맞지만 좀 더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현재로선 기약할 수 없는 사안이 된 것으로 보인다.
10구단을 반대하는 구단들은 키워 놓은 선수를 더 뺏길 수 없고, 팬들의 관심이 분산돼 홍보 효과가 감소한다는 등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야구 관계자들은 10구단을 전제로 NC를 창단해 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2014년에는 10구단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9구단 체제는 과도기라 짧을수록 좋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NC의 사례로 볼 때 올 상반기에 10구단 창단이 결정돼도 2014년 1군 진입은 빠듯한 상황이다. 기형적인 9구단 체제가 2년 이상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