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에 따르면 매년 큰입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등 외래동식물이 크게 증가하며 생태계를 파괴해 연 1조 원가량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1973년 식용으로 국내에 수입된 큰입배스 등 외래종 물고기의 경우 전국 하천에 퍼지면서 토종 물고기의 씨가 마르고 있다. 이들이 토종 물고기뿐 아니라 도롱뇽이나 가재, 쥐까지 잡아먹을 정도로 포식성이 강하고 번식을 잘하는 탓이다.
그동안 외래어종이 산란하면 치어(稚魚)가 되기 전 알을 제거하는 등 각종 대책을 시행했지만 한계가 있어 외래어종의 천적인 쏘가리를 활용하게 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토교저수지에는 5년간 1억5000만 원을 투자해 쏘가리 약 8000마리가 방사된다. 쏘가리는 주로 큰입배스 등의 치어를 포식하게 된다. 1년 시행 후 강원대 환경연구소 어류연구센터와 공동으로 효과를 검증해 쏘가리 방사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