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왼쪽)-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박주영 발탁에 대한 최강희 감독의 생각
9일 전북 에닝요의 특별귀화 추진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표팀 최강희 감독의 전화는 오전부터 불이 났다. 최 감독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에닝요의 귀화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박주영(아스널)의 대표팀 발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에닝요의 귀화를 강력하게 원했다던데.
-에닝요가 한국말을 아예 못하는 게 대표팀 분위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한국말을 못 하니까 특별귀화 신청을 하는 거 아닌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에닝요 쪽의 의사나 의지를 모두 확인했다. 일단 본인이 강력하게 원했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국민정서나 여론도 무시할 수 없는데.
“조심스러우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 국적을 자랑스러워하고 국제무대에서 한국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면 팬들도 응원해주지 않을까.”
“하하. 내 입으로 뽑겠다 안 뽑겠다 단언한 적이 없는데 언론이 자꾸 앞서 가는 부분이 좀 있다.
-박주영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봐야 하지 않나.
“맞다. 분명히 박주영의 진정성을 들어봐야 한다. 박주영이 곧 국내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하니 지켜보겠다. 이와 별개로 박주영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루트로 의사타진을 해 놨고 곧 그것에 대한 답변도 올 것이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