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16개시도 참석 심포지엄‘자유 순환형’ 전환 후 효과… ‘공업탑 로터리’는 사고 급감광주-수원 등 벤치마킹도
울산 남구 신정동 공업탑 로터리.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이곳은 22 2000년 7월 신호체계가 도입된 이후 사고와 교통체증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울산시 제공
2000년 7월부터 울산 공업탑과 신복, 태화 로터리 등 3개 로터리는 운전자들이 자율적으로 진입해 순환하는 ‘자유 순환형’에서 ‘신호체계’로 전환됐다. 이후 교통 흐름이 훨씬 원활해졌다.
단일 지점으로는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공업탑 로터리는 울산시내 5개 간선도로가 모이는 곳.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차량이 한데 엉켜 큰 혼잡을 빚었다. 시는 이 로터리에 6단계 신호체계를 도입했다. 그 결과 이 로터리에서 발생한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0.3건으로 신호체계 도입 전 6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로터리 통과 속도도 종전 시속 22.3km에서 37.6km로 빨라졌다. 출근시간대 차량당 평균 지체 시간도 종전 140.4초에서 117.6초로 줄었다. 특히 횡단보도에서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키는 현상이 사라져 보행자 안전이 보장됐다고 시는 평가했다.
송병기 울산시 건설교통국장은 “로터리 중심으로 이뤄진 울산 교통체계에서 로터리에 신호체계를 도입한 이후 도심 교통 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울산과 비슷한 교통체계를 갖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들이 많이 배우러 온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