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주전 부상에 기회…롯데전 연이틀 만점 활약
삼성은 2010년부터 ‘2군 트레이드 금지령’을 내렸다. 경산 2군의 유망주들은 조금만 다듬으면 미래의 1군 전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에서였다. 그리고 2011년 외야수 배영섭이 신인왕으로 떠올랐다. 이어 2012년에는 정형식(21)이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2009년 삼성에 입단한 정형식은 어느덧 프로 4년차다.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린 2011아시아시리즈 결승 소프트뱅크(일본)전에서 갑자기 부상을 당해 빠진 주전 우익수 박한이를 대신해 교체 출장해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려 가능성을 입증했다.
8일 롯데전에선 빠른 발로 상대 송구 실책을 연속 유발해 선제 결승점을 뽑아내더니 9일에도 3안타에 결승 득점을 올렸다. 고1 때까지 투수를 하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타자로 일시 전향했는데, 여기서 소질을 발견해 지금까지 왔다. 친형인 투수 정영일(고양 원더스)과 1군 무대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미완의 대기 정형식의 꿈이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