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 환승 우왕좌왕… 전시관 예약 홍보도 미흡
9일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엑스포 개막 3일을 앞두고 국내외 언론에 엑스포장을 공개했다. 그러나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고쳐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①화장실 남녀 표지 바뀐 곳도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가 5일 마지막 예행연습 이후 홈페이지에 실린 불만의 글(164건)을 분석한 결과 121건(74%)은 행사장 운영 미숙, 입장권 발매 지연 등이었다.
안내창구가 무료 셔틀버스 환승체계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응대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진행요원은 “셔틀버스 환승체계에 대해 교육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애인과 노약자의 입장이 용이하도록 배려하지 못한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②바가지 소문에 中관광객 놓치기도
조직위원회가 예행연습 관람객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광주 전남 이외에서 온 관람객의 70∼80%는 여수에서 숙박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상당수 외지 관광객이 전남 순천 구례, 경남 하동 등 다른 지역 숙박업소에 묵었다. 여수 일부 숙박업소들이 바가지요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어렵게 유치한 중국 관광객들이 일부 업소 바가지요금 소문에 타 지역으로 빠지고 있다”며 “소탐대실하여 여수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③전시관 예약 방법 몰라 시간 허비
④조직위-여수시 협조해야
조직위원회와 여수시는 승용차를 세울 주차장 운영 문제 등을 놓고 여전히 의견 대립 중이다. 조직위원회는 여수시내로 많은 차량이 유입될 경우 도로 정체가 심각할 것이라고 보고 외곽 주차장(3만4000면) 활용을 강조한다. 하지만 여수시는 시내 주차장(2만3000면)을 활용해도 별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다.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가장 중요한 교통문제에 대해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관람객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⑤‘숨은 재미’도 소개하길
관람객들이 하루 만에 엑스포 전시시설을 모두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규모가 커 현실적으로 하루에 2, 3개 전시관만 볼 수 있다. 여수 인근 지역 관람객들은 오후에 입장해 여수 밤바다를 즐기는 것이 좋다. 또 전시관 예약을 한 뒤 하루 70차례 이상 이뤄지는 엑스포장 길거리 공연을 즐기는 방법도 보다 적극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