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지구에 ‘하나금융타운’을 짓기로 한 계획이 용지 공급을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가격 차이로 암초에 부닥쳐. 당초 하나금융지주는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을 벤치마킹해 인천 청라지구에 33만 m²(약 10만 평) 크기의 금융도시를 짓고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 하지만 야심 차게 계획을 발표한 이후 막상 협상에 들어가 보니 용지 가격에 대한 양측의 의견 차가 생각보다 컸다는 후문. 하나금융 관계자는 “아직까지 금융타운 조성과 본사 이전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LH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높은 가격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굳이 짐 싸들고 갈 필요가 있겠느냐”며 이전 포기도 불사하겠다는 태도.
○…4년 만에 의욕적으로 재개된 쌍용건설 매각이 올 들어 두 번째로 유찰되자 쌍용건설 임직원들은 “회사 이미지만 나빠진다”며 걱정이 태산. 인수 후보로 ‘있는 줄도 몰랐던 회사’들이 거론되면서 자존심이 크게 상한 데다 연거푸 두 번이나 유찰되면서 회사 정상화 차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쌍용건설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조합 지분이 낮아지더라도 새 주인이 유상증자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는데도 자산관리공사(캠코) 측의 안이한 태도로 유찰이 계속되고 있다”며 “캠코가 회사와 사원들이 입는 피해를 고려하지 않아 답답할 뿐”이라고 하소연.
○…금융감독원이 3일 실시한 부원장보 및 국·실장급 인사를 둘러싸고 내부 잡음이 커지는 분위기. 이번 인사에서 지방으로 발령 난 금감원의 한 국장급 인사는 내부게시판에 “부하 직원에게 정말 열심히 일하면 정당한 대접을 받을 거라고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할 말이 없다”며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 금감원 노동조합도 “이번 인사가 특정 정치인을 의식한 정황이 있다”며 반발에 가세.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인사의 특성상 항상 기쁜 사람보다 섭섭한 사람이 많게 마련이므로 일부의 불만은 당연히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도 “가뜩이나 저축은행 사태로 금감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데 내부까지 시끄러워 걱정”이라고 한숨.
○…신세계가 6일부터 1박 2일간 방한했던 광고모델인 영국 배우 이완 맥그리거 덕분에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입국 당시부터 그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줘 친절한 미국 배우 톰 크루즈에 빗대 ‘제2의 톰 아저씨’라고 불리기도. 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술 한 방울 마시지 않고 영국 마케팅 행사인 ‘신세계 러브스 브리타니아(Shinsegae Loves Britannia)’ 캠페인을 성심성의껏 지원해 점수를 땄다는 것. 한편 평소 VIP 초청 행사에 잘 참석하지 않았던 정용진 부회장은 이 행사에 참석해 맥그리거와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