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 계좌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희가 어제 보도해드린 것처럼,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비서 계좌에서
수표 뭉치가 발견됐다는 겁니다.
이종식 기자가 하겠습니다.
▶ [채널A 영상]조현오 전 청장 “권양숙 여사 비서 계좌서 10억 발견”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직전
차명계좌가 발견됐다는 발언으로
고발을 당해 검찰 조사를 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인 2008년
부인 권양숙 여사의 보좌를 맡았던
청와대 제2부속실 직원 2명의 계좌에서
다량의 수표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 액수가 10억 원에 이른다는 겁니다.
이 계좌는 청와대 근처
A은행 효자동 지점에서
개설된 것으로,
A은행에 확인해보면
사실관계를 바로 알 수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계좌 주인과 번호를
구체적으로 아느냐”는 질문엔
모른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조 전 청장은
“당시 수사 자료를 들춰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봉인된 수사 기록의 검토를
정식 요청했습니다.
조 전 청장은
차명계좌 발언이 담긴
강연녹취록 전문 외에는
따로 자료를 제출하진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2009년 수사팀 관계자는
“당시
비서 계좌에서
권양숙 여사가 준 10만 원짜리 수표 20장이
발견돼 출처를 추적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2009년 수사팀 관계자]
"세탁된 수표가, 4년전에 발행된 수표가 2008년도에 쓰인 거에요.
그건 뭘 의미하느냐, 다른 돈이 있다는 거죠."
권 여사 비서 계좌에서 발견됐다는 의문의 헌 수표.
조 전 청장의 요청으로
검찰이 봉인된 노 전 대통령 수사기록을
다시 꺼내 확인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