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사례 살펴보니…
장기임대 구단들, 매점·광고 수입 등도 확보
메이저리그 구장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소유지만 20∼30년 장기임대 계약이 일반적이다.
특이한 경우도 있다. 뉴욕 양키스는 2009년 새 홈구장 뉴양키스타디움을 개장하면서 40년간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뉴욕시에 연간 10달러인 400달러만 지급했다. 뉴욕시는 부지만 제공했고, 구장 건립비용 전액을 양키스가 부담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뉴욕시는 새 구장 건립에 있어 세제지원 등 혜택을 아끼지 않았다.
장기임대계약을 맺은 구단은 입장료뿐만 아니라 매점운영권, 구장 내 광고수입, 주차장 수익 등 다양한 영업이익 활동을 할 수 있다. 구장에 따로 이름을 붙여 수익을 올리는 ‘네이밍 마케팅’도 가능하다.
미국의 각 지자체들은 그렇다면 왜 자신들의 중요 재산을 싼값에 구단에 제공하는 것일까. 미국은 수많은 시민들이 찾는 야구장을 의미 있는 문화시설로 보고, 야구단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도시 이미지 상승에 큰 역할을 한다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