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한국 홍보 전문가 성신여대 객원교수
여수엑스포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 동안 열리는데 참가국만 100개국에 이른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160년 박람회 역사에서 최초로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만들었다는 데 큰 특징이 있다. 예상 관람객 수는 1000만 명 이상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인원의 3배에 육박한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만한 규모다.
여수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총 12조2000억 원, 부가가치 5조7201억 원, 고용 7만8833명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여수를 포함한 지역사회가 ‘활짝 핀다’는 얘기다. 1993년 엑스포를 개최한 대전은 엑스포를 유치한 뒤 도시 발전 속도가 10년 이상 앞당겨졌다고 한다. 엑스포가 지역 발전을 견인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여수엑스포를 향한 관심은 해외에서 더 뜨겁다.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은 여수엑스포를 올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선정했고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은 2012년 꼭 해야 할 열 가지 중 하나로 ‘여수엑스포 관람’을 들었다. 최근에는 11개국에서 참가한 외국인 400명이 엑스포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런데 여수엑스포의 성공 관건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관심과 참여에 있다. 주인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잔칫집에서 신나게 즐기고 갈 손님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 엑스포 역사는 18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종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엑스포에 우리나라 최초 공식 참가단을 파견했다. 그때 우리는 낯선 땅 미국에서 가마, 도자기, 부채, 갑옷 같은 조선을 알릴 물건들을 전시했고, 동양의 한 작은 나라가 선보인 전시품에 당시 미국인들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100여 년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는 미래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여수엑스포를 힘차게 열려고 한다. 여수엑스포는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서경덕 한국 홍보 전문가 성신여대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