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회 사건의 1심(서울중앙지법) 판결문에 따르면 일심회 조직원 손정목 씨가 작성해 북한에 보낸 보고서에는 “경기동부는 일정하게 북측과의 대화 창구로 이승헌을 내세우고 있다. 김선동 총장(2006년 당시 민노당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경기동부 측 중앙 당직자”라고 적혀 있다. 이 씨의 성향에 대해선 “뚝심과 배심(‘뱃심’의 북한식 표현)의 대명사, 실천가이자 의리가 있는 동지. 실천력이 뛰어남”이라는 평가가 적시돼 있다.
통진당 관계자는 “이승헌 전 실장은 2000년 민노당 창당 때 당직자로 들어왔고 지금은 서울 관악을에서 조직, 사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경기동부연합 소속”이라며 “원래 이정희 공동대표를 보좌했다가 현재는 이상규 당선자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4·11총선 직전 민주통합당과 통진당의 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으로 사퇴한 이 대표의 ‘대타’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 대표와 이 당선자는 모두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