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
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사장은 올해 초 “한국이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가 한발 더 도약하기 위해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속에서 핵심역량을 지닌 중소기업들이 안심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하고, K-sure가 디딤돌을 놓겠다는 설명이다.
○ 중소 플랜트 업체 지원 강화
그러나 지금껏 대기업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랜트 시장에서 선전한 반면 중소기업들은 계약이행보증서 때문에 프로젝트 참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발주자들이 플랜트 수주 기업에, 수주기업은 다시 단위공정을 수행하는 중소기업들에 계약이행보증서를 요구하는데 중소 플랜트 기업은 사업 포트폴리오 한계 등으로 보증서를 발급 받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K-sure는 지난해 11월 ‘중소 플랜트 기자재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강화 방안’을 수립하고 중소 플랜트 업체 지원 강화에 나섰다.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이 보증서 발급 및 금융 조달에 대한 걱정 없이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 “해외로 나가는 중기의 ‘플랫폼’ 되겠다”
K-sure 측은 “궁극적으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협력사에 머물지 않고 직접 수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커가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동반성장의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