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禁’ 방송 마구 퍼다가 언론 공개하는게 위법”
책에서 김 목사는 “이 책은 원래 올해 3월 초순에 발간할 예정이었으나, 큰아들 용민이가 갑자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바람에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김 후보가 8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막말 파문’이 터지는 바람에 김 목사와 출판사 측은 출간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목사는 말미의 ‘부록’에 큰아들의 선거에 대한 소회를 담아 책을 펴냈다.
그는 “(막말 사건이 불거진 뒤) 용민이의 선거사무실은 물론이고 우리 집의 e메일과 전화기는 불이 날 지경이 되었다. ‘목사가 자식교육을 어떻게 시켰는가?’ (…) 등의 일방적인 공격이 대부분이었다. 처음에는 예를 갖춰 응대했지만, 결국 전화기 줄을 뽑아야 했다”고 회상하며 “용민이가 나꼼수로 활동하는 동안 목사 가운을 걸치거나 찬송가를 패러디한 것은 아무리 자기 딴에는 소신이 있어 행한 것이라고 하지만 목회를 한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주 못마땅했다. 수차례 만류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막말 파문 전 집필한 본문에서 김 목사는 ‘음란문화 만연과 청소년 문제’의 심각함을 지적하면서 “종교계는 방관하지만 말고 건전한 성문화를 바로 세우는 데 전력해야 한다. 그리고 방송이나 언론들, 특히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들도 그동안의 상업적인 행태를 반성하고 과감히 방향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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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집필 동기에 대해 김 목사는 ‘프롤로그’에 “두 아들의 활약상 때문에 우리 부부는 많은 분들로부터 ‘어떻게 자녀들을 교육시켰습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고 썼다. 그는 ‘달란트 교육’이란 “자녀에게 있는 ‘달란트’(각자의 타고난 자질)가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키워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또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었다’는 말이 실감나는 날이다. (…) 목회 일선에서 은퇴한 지 4년이 됐는데, 근래 들어 두 아들의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격상돼 나까지 유명인사가 된 느낌이다”라고 전했다.